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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가 정유를 밀어 올렸다
지수는 밀렸는데 반도체만 버텼다
8월 31일 뉴욕은 S&P 500이 7,686.14로 0.33%, 나스닥이 26,370.89로 0.12%, 다우가 53,185.90으로 0.70% 내렸다.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1,535.05로 0.57% 올라 세 지수와 방향이 갈렸다.
현지 매체들은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다시 불거진 점을 장중 하락의 배경으로 전했고, 같은 흐름에서 WTI가 86.31달러로 3.49% 뛰었다. 에너지주가 부각되고 나머지가 눌리는, 유가 주도의 하루였던 셈이다.
금리와 달러는 서로 다른 방향이었다. 미 10년물 금리는 4.76%로 0.81% 상승했고, 달러인덱스는 99.41로 0.29% 내렸다. 국내로 옮겨붙을 성격을 나누면 세 갈래다. 첫째는 유가로, 정유·화학과 항공·운송에 정반대로 걸린다.
둘째는 금리로,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와 배당·리츠 쪽에 다르게 작용한다. 셋째는 반도체다. 브로드컴 실적을 앞둔 AI 반도체 관련 기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지수만 홀로 오른 만큼, 국내 반도체 대형주가 미국 지수 하락 전체를 그대로 받을 성격의 밤은 아니었다.
가중치는 올랐고 중앙값은 멈췄다
8월 31일 국내 장은 지수보다 안이 갈렸다. 시가총액 가중 등락률은 +0.43%였지만 중앙값은 0.00%였고, 오른 종목 1,075개보다 내린 종목이 1,335개로 더 많았다(보합 276, 총 2,686).
업종은 정유 +4.22%, 전자·부품 +3.04%, 2차전지 +2.52%, 반도체 +1.19%가 위에 섰고, 철강·금속 -4.68%, 항공·방산 -3.48%, 전기장비 -3.36%, 통신 -2.81%가 아래였다.
개별로는 포스코퓨처엠 +7.62%, LG전자 +7.44%, SK이노베이션 +7.36%, LG이노텍 +5.07%이 올랐고, 고려아연 -7.13%, 두산에너빌리티 -6.46%, 효성중공업 -6.03%, 한화에어로스페이스 -4.75%가 내렸다. 고려아연은 경영권 분쟁 관련 보도가 함께 나왔다.
수급은 한쪽으로 쏠렸다. 코스피에서 개인 -1,464억원, 외국인 -6,434억원, 기관계 -7,891억원으로 셋 다 순매도였고, 기타법인만 +1조 5,790억원 순매수였다. 같은 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소식이 함께 나왔다.
코스닥은 개인 +2,530억원, 외국인 -552억원, 기관계 -2,005억원이었다.
거래대금은 SK하이닉스 6조 5,176억원(+1.27%)과 삼성전자 4조 6,470억원(+1.17%) 두 종목이 압도했고, 그 뒤로 삼성전기 1조 2,708억원(+2.60%), LG이노텍 1조 59억원, SK스퀘어 6,625억원(+0.88%), KB금융 5,247억원(+0.99%) 순이었다.
참고로 마지막으로 확인된 지수 종가는 하루 앞선 8월 28일 기준이며, 코스피 6,788.88(-1.79%), 코스닥 838.41(+0.09%)이다. 위 등락 종목 수·업종·거래대금과는 다른 날의 값이라 같은 장의 결과로 묶어 읽지 않는 편이 낫다.
환율은 13개월 만에 가장 낮다
원/달러는 1,367.01원으로 0.97% 내렸다. 외환시장 마감 기사들은 매파적 발언보다 월말 네고 물량이 우위였다는 점을 공통으로 짚으며 13개월 만의 1,360원대 마감을 전했다. 달러인덱스가 99.41로 0.29% 내린 것과 방향은 같지만, 하락 폭은 원화 쪽이 더 컸다. 미 10년물은 4.76%로 올랐다.
다음 개장까지 볼 지점은 세 가지다. 첫째, 원화가 강해진 날에도 직전 장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6,434억원 순매도였다. 환율과 외국인 수급이 아직 같은 방향을 보지 않는 상태가 이어지는지가 첫 확인 대상이다. 둘째, 유가다.
WTI가 86.31달러까지 오른 배경이 호르무즈 긴장인 만큼, 정유가 업종 1위를 지키는 흐름과 항공·방산, 기계·장비가 눌린 흐름이 유가에 연동해 계속되는지 나뉘어 볼 필요가 있다.
셋째, 기타법인 1조 5,790억원 순매수가 자사주 매입과 겹쳐 나온 성격이라면, 이 수급이 반복되는지에 따라 지수와 중앙값의 간격도 달라진다.
시총가중 +0.43%와 중앙값 0.00%의 차이는 결국 상위 몇 종목이 만든 것이고, 거래대금 상위 두 종목이 시장 전체 관심을 흡수한 구도가 풀리는지도 같은 맥락에서 함께 보게 된다.
8월에 적어 둔 것들의 결과가 온다
KOSAI가 여름에 발행한 리포트에 적어 둔 확인 지점 가운데 지금 결과가 걸리는 것들을 추린다.
한화는 8월 14일 리포트에서 8월 25일 변경상장·재상장 이후 존속법인 기준으로 재산정되는 자본총계와 주당 지표, 그리고 반기보고서상 분할 회계처리 표시 방식을 볼 것으로 꼽아 뒀는데, 이번에 반기보고서 기재정정본이 접수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은 8월 18일 리포트가 10월 TG-C 미국 임상 3상 두 번째 연구의 톱라인 발표를 미국 상업화 경로를 좌우할 지점으로 지목해 뒀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6월 18일 리포트에서 9~10월로 예정된 FY2026 상반기 결산 공시와 DPS를 핵심 시점으로 두었고, 호텔 매출연동 임대료와 이자비용 절감이 배당에 얼마나 반영됐는지가 확인 대상이다.
롯데손해보험은 8월 15일 리포트가 공개매각 절차 착수 여부를 8월 중 확인 지점으로 적어 뒀다. 이 밖에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흥국화재 등 보험 커버리지는 11월 3분기 실적이 확인 시점으로 잡혀 있다.
본 자료는 공시(DART)·국내 시장 데이터와 공개된 해외 시장·일정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정보 제공 자료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국내 수치는 2026년 8월 31일 종가 기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