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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0일 (목) 07:28

반도체는 올랐고, 중앙값은 제자리였다

국내 증시 개장 · 직전 거래일 9월 9일(수) 종가 기준

유가가 지수를 눌렀지만 반도체는 비켜갔다

9일 뉴욕 증시는 세 지수가 나란히 내렸다. S&P 500이 7,636.36으로 -0.48%, 나스닥이 26,253.34로 -0.64%, 다우가 52,380.66으로 -0.77%였다.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1,931.32로 +0.37% 올라 방향이 갈렸다. 배경에는 유가가 있다.

WTI는 96.67달러로 +3.91% 급등했고, Benzinga와 NDTV Profit 등 현지 매체는 중동 긴장 속에 유가가 100달러선에 다가서며 지수가 눌렸다는 점을 공통으로 짚었다. 미 10년물 금리는 4.84%로 올랐고 달러인덱스는 98.77로 -0.07% 소폭 내렸다.

반도체 쪽에서는 BofA가 칩 종목의 보유 분포를 정리하며 마이크론과 AMD의 강세를 언급했다는 보도(Seeking Alpha)가 함께 나왔다. 국내로 옮겨붙는 성격은 두 갈래로 나뉜다.

반도체지수의 온기는 직전 국내 장의 반도체 강세와 방향이 같아 그대로 연결되는 쪽이고, 유가와 장기금리는 지수 전반의 배경을 바꾸는 쪽이다. 전자는 종목 장세를 이어주고 후자는 그 반대로 작동할 수 있어, 오늘은 둘을 분리해서 보는 편이 낫다.

오른 종목은 많았는데 중앙값은 0이었다

9일 국내 장은 지수 한 줄보다 폭을 먼저 봐야 하는 날이었다. 시가총액 가중 등락은 +4.44%였는데 종목 중앙값은 0.00%였다.

상승 1,277개, 하락 1,156개, 보합 253개로 총 2,686개, 즉 오른 종목이 더 많았는데도 가운데 있는 종목은 사실상 움직이지 않았고 지수만 위쪽으로 벌어진 구조다. 업종에서도 같은 그림이 확인된다.

반도체 +6.69%, 전기장비 +6.53%, 기계·장비 +5.44%, 지주 +4.74%, 건설·건자재 +4.55%가 위쪽을 채운 반면 식음료 -2.05%, 화장품 -1.82%, 부동산·리츠 -0.94%는 반대로 밀렸다.

개별로는 두산 +11.30%, 두산에너빌리티 +10.98%, 효성중공업 +8.53%, SK하이닉스 +8.26%, SK스퀘어 +8.07%, HD현대일렉트릭 +6.86%가 대형주 상단에 섰고, 절대 상승 쪽은 스카이랩스 +30.00%, 필옵틱스 +29.84%, 두산퓨얼셀 +13.80%, 한전기술 +13.66%였다.

반대편에는 유해색소 논란 보도가 나온 에이피알 -2.54%, 삼양식품 -6.14%가 있었다. 거래대금은 SK하이닉스 6조 1,132억원, 삼성전자 4조 9,001억원으로 상위가 두 종목에 쏠렸다.

수급은 코스피에서 기타법인 +1조 7,804억원과 기관계 +9,422억원이 받았고 개인 -2조 2,879억원, 외국인 -4,348억원이 나갔다. 코스닥은 외국인 +2,646억원, 개인 -2,548억원으로 방향이 갈렸다.

원화는 강해지고 유가는 올랐다, 16일까지

원/달러는 1,339.55원으로 -0.30% 내려 원화가 강해졌다. 연합인포맥스는 베선트 재무장관의 엔화 관련 발언 이후 엔과 원이 함께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고, 뉴시스 등은 중동 불안에도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는 점을 짚었다.

반대로 이투데이는 국민연금 관련 수급과 저가매수가 겹쳤다는 시각을 전해, 같은 날 해석이 한 방향으로 모여 있지는 않다. 금리 쪽은 미 10년물이 4.84%로 올라 있고, WTI가 하루 만에 3.91% 뛴 것과 겹친다.

유가 상승은 물가 경로를 통해 금리 기대에 닿는 재료라 이번 주 남은 구간에서 계속 따라다닐 가능성이 있다. 일정으로는 9월 16일 FOMC 회의 종료가 다음 이벤트다. 그 전까지 오늘 볼 자리는 세 곳이다.

첫째, 직전 장의 상승이 반도체·전기장비·기계에 몰려 있었으므로 그 쏠림이 하루 더 가는지, 아니면 중앙값 쪽으로 퍼지는지. 둘째, 유가 급등이 정유·조선·해운 같은 유가 민감 업종과 식음료·화장품처럼 이미 밀린 소비 업종에 각각 어떻게 반영되는지.

셋째, 코스피에서 개인 매도를 기타법인과 기관이 받은 구조가 이어지는지와, 원화 강세 국면에서 외국인 수급 방향이 바뀌는지다.

KOSAI 리포트 확인 지점

급등한 이름들, 리포트에 무엇이 적혀 있나

KOSAI는 2,696종목의 리포트를 두고 있고, 직전 장에서 실제로 움직인 이름 대부분이 그 안에 있다. 해당 거래일에 접수된 커버리지 종목의 정기보고서는 없었으므로, 오늘 확인할 것은 공시가 아니라 주가 쪽에서 나온 결과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에는 대미 투자·원전 관련 기대를 다룬 기사와 함께 기관 순매수를 짚은 보도가 같은 날 나왔고, 증권가 시각은 가스터빈과 원전을 나눠 보는 신중론도 함께 전해졌다. 두산퓨얼셀은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 관련 보도와 급등이 겹쳤다.

SK하이닉스는 자사주 소각과 월가 코멘트를 다룬 기사가 거래대금 1위와 함께 나왔다. 에이피알은 유해색소 논란과 자회사 흡수합병 공시가 같은 주에 놓였다. 각 종목의 KOSAI 리포트에 어떤 확인 지점이 적혀 있었는지는 위 링크에서 종목별로 확인할 수 있다.

오늘은 이 이름들이 하루짜리 재료로 끝나는지, 중앙값 0.00%였던 시장의 폭을 넓히는 쪽으로 가는지가 갈림길이다.

본 자료는 공시(DART)·국내 시장 데이터와 공개된 해외 시장·일정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정보 제공 자료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국내 수치는 2026년 9월 9일 종가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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